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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를 부는 아주머니 (소름썰 공포괴담)

미스털이 사용자 2023. 9. 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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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하교 중에

친구가 제게 물었습니다.

 

"야, 저 아줌마 누구야?"


친구가 가리키는 쪽에는

공원 벤치에

아주머니 한 분이 앉아

화려한 차림으로

플루트를 불고 있습니다.

 

 

그 주위엔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의

아이들 5명 정도 모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줌마가

플루트를 다 불면

들어주던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뭐, 지금 생각하면 

플루트는 드문 것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이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당시 우리 반 친구들은

그 아줌마를 수상히 여겼습니다.

 


'피리부는 사나이'를 

아시나요?

낯선 남자가 

마을에 나타나 쥐를 쫓아주지만

약속한 답례를 받지 못하자

그 남자는 피리를 불면서

아이들을 데려가 버린 얘깁니다.

 

1284년에 일어난 사건이

바탕이 되었다고 하는데

 

아무튼

그 아줌마를

우리 반 사이에서는
'피리부는 아줌마'라고 불렀어요.

어떤 한 친구가

제안을 했습니다.

"야, 저 아줌마 알아보자구!""

저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몇몇 친구들 때문에

결국 알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로부터 3일이 지났지만

아주머니는 평소처럼

플루트를 불고 있을 뿐

수상쩍은 건 없었습니다.

 

친구 중 한 명이

시험삼아 연주를 들으러 가서 사탕을 받아왔는데,

그것은 슈퍼마켓에 파는 것과 같은

평범한 사탕이었습니다.

뭔가를 기대했던 저희는

허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에

아주머니가 플루트를 불고 있는데

벌떡 일어나더니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을 나갔습니다.


'드디어 사건이 터졌다' 하고

기대한 우리는

아주머니를 미행했습니다.

 

하지만

아주머니 뒤를 따라다니던 아이들은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고

마지막 아이를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아주머니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사라졌습니다.

친구들 : "뭐야. 그냥 좋은 사람이잖아!"

나 : "뭐...좋은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시계를 보니

벌써 6시가 넘었습니다.

저희도 거기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평소처럼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하교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공원 앞을 걷고 있는데

평소와는 다른 광경이

우리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아줌마가

근처에 사는 사나(가명)의 팔을 잡아당겨

어딘가로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주위의 아이들도

영문을 몰라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재빨리 달려가

아주머니와 사나를 떼어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인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아줌마를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 소란을 들었는지

아저씨가 달려와 아주머니와 사나를 떼어내고

사나의 손을 끌고 대피시켰습니다.

그 아줌마는 사나를 쫓으려 했지만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았어요.

 

 

다음날 아침,

저희 반에서는 그 호루라기 아줌마에 대해

한창 얘기를 했었습니다.

얼마 후, 선생님이 들어와서

우리에게 해줄 말이 있다며

자리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뭘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입을 열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고 

어두운 얼굴로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2학년 아키모토 사나(가명)가 실종되었습니다."

 

 

http://mrlee.co.kr/pc/view/story/539? 

 

[미스털이] 플루트를 부는 아주머니 (괴담썰 공포썰)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하교 중에친구가 제게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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