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H초등학교 2학년 4반 교실, 벽시계가 오후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수업이 끝난 시간인데도 몇 명의 아이들이 구구단을 열심히 외우고 있었다. 칠판 앞에는 담임 선생님이 회초리를 들고 아이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일주일이 지난 같은 시간, 교실에는 이제 한 아이만 남아 있었다. “다시 해봐.” “3×1=3, 3×2=6, 3×3=?” “네 머리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아직도 이 모양이냐?” 화가 난 선생님은 호통을 치면서 민지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이 때, 민지는 책상에 머리를 부딪쳐서 그만 뇌진탕을 일으키고 말았다. 당황한 선생님은 민지의 시체를 교실에서 멀리 떨어진 과학실로 끌고 갔다. 워낙 오래된 학교라서 모든 복도와 계단은 나무로 되어 있었다. 선생님은 과학실로 올라가는 계단을 뜯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