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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역사 840

냉동인간의 삶 (소름, 괴담)

‘육만오천구백삼십.... 육만오천구백삼십일.... 육만오천구백삼십이.... 육만오천....... 몇까지 셋지?’ 잠시 고민했지만 기억해 낼 수 없었다. ‘....까짓거 다시하지 뭐. 어차피 남아도는게 시간인데. 하나. 둘. 셋. 넷. 다섯....’ 멍청한 일이란 것은 알고 있지만 특별히 무언가 다른방법이 있는건 아니었다. 제법 건강하다 자부한 나지만 의사는 너무 늦게 왔다는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대사를 날리곤 6개월 이라며 시한부 선고를 내려 버렸다. ‘살고 싶다’ 라는 생각보다 ‘죽고싶지 않다’ 라는 마음이 더 컸다. 그 마음은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데 충분하고도 남을 동기가 되었다. 불치병에 걸린 사람을 냉동하여 미래에 그 병이 치료가 가능해 지면 해동시켜 치료하고 미래에서 살게한다. SF영화 같..

미스테리,역사 2023.10.19

2ch 괴담) 중국인과 친구가 되면.. (실화, 소름)

내가 미국에서 알게된 사람 중, 쵸씨라는 이가 있다. 19살 무렵, 2달간 어학 연수를 위해 LA에 가서 현지 대학 ESL 수업을 듣게 되었었다. 하지만 일본인이라곤 나말고 다른 한 명 뿐이고, 그 외에는 거의 중국 사람들 뿐이었다. 내가 속한 반은 아래에서 세번째 등급에 들어가는 반이었기에, 솔직히 영어 실력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기껏 어학 연수까지 왔는데, 뭐라도 배워가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서툰 영어를 총동원해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려 애썼다. 그러는 사이 친해진 사람이 바로 쵸씨였던 것이다. 쵸씨는 언제나 싱글벙글 웃고 있는 아저씨였다. 다만 영어에는 별로 자신이 없는지, 나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열심히 영어로 대화하려 노력하고 있으면 옆에서 그저 웃으며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미스테리,역사 2023.10.15

미국 최고 갑부의 이상한 죽음 (미스테리)

큰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자, 독불장군 영화 제작자, 기록 경신에 나선 시험 비행 조종사, 천재적인 공학자, 할리우드의 바람둥이, 무모한 사업가, 기이한 행동과 괴팍함으로 유명한 은둔자 그리고 방치와 학대로 만신창이가 된 채로 죽음을 맞이한 인물. 한 사람에게 집중된 이 수식어들 중 일부는 영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를 떠올리게 한다. 이것들은 미국의 최고 갑부이자 억만장자였던 하워드 휴즈의 이야기이다. 1976년 4월 5일,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 존 T. 코너버라는 남자의 시신이 휴스턴 공항에서 병원 시체 안치소로 향했다. 이것은 극도의 보안을 요하는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존 T. 코너버는 유명한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가명이었기 때문이다. 병원에 도착한 휴즈의 시신은 도저히 ..

미스테리,역사 2023.10.15

"6시 59분"이란 이름의 지옥 [강력 추천 괴담, 충격]

"여긴가?" 남자는 허름한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건물의 2층에는 어떤 간판도 없었다. 남자는 돌아갈까 고민했지만, 친한 친구가 알려준 것이기에 사기는 아니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코를 찌르는 찌린내에 돌아가고 싶은 자신을 타이르며 계단을 올라갔다. 2층에는 사전에 들었던 대로 기묘한 향이 나는 입구가 있었다. 헷갈리지는 않았지만 문도 없고 초인종도 없었다. 남자가 인기척을 내려고 헛기침을 했을 때였다. "오세요." 뒤에는 언제 왔는지 모를 여자가 가만히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창백한 피부에 불길할 정도로 검은, 헝크러진 머리.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지만 어쩐지 그게 비인간적으로 느껴져,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여자는 고양이가 웃는 것 같은 표정으로 그를 ..

미스테리,역사 2023.10.14

차마 환자를 볼 수 없었다. (공포썰, 끔찍)

내가 임상병리사로 일하던 무렵 이야기다. 당직을 서던 밤, 응급환자가 들어왔다. 당직실에서 쪽잠을 자던 나도 황급히 달려갔다. 응급실에 들어가니, 마침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서 내린 것은, 새까만 시체였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구급대원의 말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라고 했다. 차에 불이 붙었는데,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에 갇혀있다가 구조된 환자였다. 50대 남성이었다. 일단 살아는 있었지만,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새까맸다. 살점이 타들어 간 냄새가 주변을 뒤덮었다. 토할 것만 같았다. 전혀 움직이지도 않는다. 사망이 확정되는 건 시간문제겠지.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대단하네요. 아직 심장은 뛰고 있어요. 뭐... 살아남긴 힘들겠지만요." 구급대..

미스테리,역사 2023.10.13

엄마를 닮은 사람 (소름 공포썰)

고등학교 다닐 때 일이야. 난 언제나 그랬듯이 X같은 야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어. 그 때가 여름이었는데 진짜 더워 죽을 것 같았다. 우리 집은 학교에서 도보로 5 ~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빌라였음. 그 많이들 있잖아 학교 주변에 골목에 드문드문 나 있는 빌라들. 애들이랑 군것질하고 헤어지고 우리 집은 4층이어서 계단으로 올라갔다. 빌라가 5층까지라서 엘레베이터는 없었음. 우리 엄마가 잠이 되게 많은데 아들 공부 열시미한다고 맨날 나 집들어온 거 보고 주무시러 가거든? 그래서 난 당연히 엄마가 계실 줄 알았어. 와.. 그때 소름돋아서 그 상황 진짜 생생하게 기억난다. 내가 그 때 "엄마 내왔다" 토시 하나 안틀리고 딱 저렇게 말함. 근데 진짜 조~~용한 거야 불은 켜져있는데 그 가만히 있으면 들..

미스테리,역사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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