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사카 시내의 어느 맨션에서 살았을 때 겪었던 일입니다. 11층의 대형 맨션으로 독신자 전용 맨션이었습니다. 투룸이라는 광고에 혹해서 입주했지만, 실제로는 현관에서 베란다 사이에 칸을 하나 넣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역세권이라서 이곳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맨션에서 살아 봤던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문에 작은 렌즈와 도어 체인이 달려 있습니다. 저는 그 맨션에 살 때 도어 체인을 걸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건물 정문에는 오토록이 달려서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건물이 아니라서 그럴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1시를 조금 넘었을 때였습니다. 평소에 밤늦게까지 깨어있는데, 이제 슬슬 자볼까? 그런 생각으로 불을 끄고 이불 안에서 잠을 자려고 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