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전, 내가 A시에 살고 있을 무렵의 일입니다. 당시 나는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딱 한 곳 가기 싫은 집이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집만 일반적인 배달 경로에서 혼자 벗어나 있는데다, 울창한 숲 속의 긴 비탈길 끝에 있어서 3면을 숲에 둘러싸인 집이었어요. 게다가 그 곳에는 언제나 오전 3시 무렵에 배달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언제나 어둡고 기분 나쁜 분위기여서 매우 무서웠습니다. 8월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투덜거리며 그 집에 배달을 하러 갔는데, 작은 사내 아이가 담 위를 타며 놀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간에 왜 저러나 싶었지만, 담의 높이는 1m 정도였고, 집 안의 창문에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기에 분명 여름 휴가라도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아직 준비를 다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