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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58

사체가 왜 저깄어? (공포썰, 괴담)

평범한 일요일 오전- 공사장 소음에 새벽까지 잠을 못 잤지만, 어찌 됐든 일어나야 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이불 바깥으로 다리를 내밀어 고쳐 앉았다. 눈을 비비며 핸드폰 시계를 확인한다. [오전 9:07 - 11월 24일 일요일] '아, 벌써 시간이..' 오른손으로 침대 구석의 기둥을 붙잡고 겨우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발을 떼려는데, 발에 뭔가 걸린 느낌이 난다. 천천히 고개를 숙여 두 다리를 본다. 아무것도 없다. 약간 걸리는 느낌도 사라졌다. 별일이네, 하고 똑바로 서서 앞의 거울을 본다. 초췌한 얼굴, 짙게 깔린 눈그늘, 아무렇게나 자란 머리칼, 어깨너머로 살짝 보이는 파스와 눈에 띄는 오른팔의 상처. ... 상처? 팔꿈치부터 팔등까지 내려오는 찢긴 상처, 족히 10cm는 되어 보인다. 언제 생긴..

미스테리,역사 2023.11.21

4편의 짧막한 괴담 들 (소름썰, 공포)

1.임신 언니가 얀의 임신한 배를 쓰다듬었다. "정말 부러워. 나도 너처럼 임신하고 싶다. 2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두 번째 아이잖아! 너무 불공평해!" "오, 카렌 언니. 언니도 곧 할 수 있을 거야. 오늘 밤에 우리 오로라를 돌봐 주기로 해서 정말 고마워. 에릭이랑 난 베이비시터가 약속을 취소했을 때 결혼기념일을 어쩌나 싶었다니까." 부부가 밖으로 나와 차를 타기 전에, 에릭은 얀을 돌아보고 정말 아기가 카렌이랑 같이 있어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너무 그러지 마, 에릭. 나도 언니가 가끔씩 좀 이상하단 건 알지만,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겠어? 게다가 언니는 우리 번호도 알고 있잖아.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할 수 있을 거야. 걱정 말고 좋은 시간 보내자." 그날 밤, 부부가 집으로 돌아오자 짙은 피비..

미스테리,역사 2023.11.18

망원경으로 바라본 세상 (공포썰, 괴담)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창 밖을 망원경으로 보고 있을 뿐이다. 근처의 집을 엿보거나 하는 게 아니니까 괜찮잖아. 언제부터였을까? 이따금씩 밤에 혼자 있을 때면 아파트 베란다에서 망원경을 통해 강 건너편의 번화가를 바라 보곤 한다. 관음증 같은 것은 전혀 없었지만, 어느덧 이것은 습관이 되었고 지금은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이 되었다. 퇴근길의 회사원들.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대학생들. 열대어처럼 울긋불긋하게 차려입은 여자들. 여기저기서 호객을 해대는 호객꾼에, 어째서인지 깊은 밤 혼자 어슬렁거리는 학생까지. 정말 별 거 없는 어지러운 광경일 뿐이지만, 그것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재미있다. 어쩌면 수족관 속의 물고기를 보는 것과 비슷한 기분일지도 모른다. 방의 불을 켜 놓으면 내..

미스테리,역사 2023.11.12

그 친구 앞에 차려진 제사상 (공포썰, 소름)

초등학교 당시에 되게 친한 친구가 있었거든. (지금은 정신병원에 있지만) 그 아이의 얘기를 해줄려고해 초등학교 여름때였어. 그때 당시 롤라장이 되게 유행이었어. 놀기를 좋아했던 친구와 나는 오후에 만나서 롤러장을 가기로 했었지. 그런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친구가 나오지 않는거야 여름이고 더워죽겠고 핸드폰도 없을때였으니깐, 답답하고 짜증나 죽겠는거야 그래서 온갖 짜증을 내면서 그아이 집으로 갔거든 ? 근데 이새X가 방구석에서 쳐박혀 자고있는거야.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 그래서 발로 걷어차면서 깨웠어 "아 씨X 니 미친나? 쳐자고있노?" 온갖 욕을하면서 깨웠거든 그러닌깐 부시시 눈을뜨면서 깨더군. 근데 얘가 쫌 이상한거야. 식은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눈도 풀린채로 잠에서 깬 것과는 다른 멍한 표정을 하고 ..

미스테리,역사 2023.11.09

[공포썰, 충격] 리사는 내 친구다.

리사다. 리사는 내 친구다. 엄마랑 아빠는 리사를 볼수없다, 그래서 엄마랑 아빠는 리사가 상상속의 친구라고 말했다. 리사는 좋은 친구다. 오늘은 마당에 꽃을 심으려고 했다. 나는 모래박스에 꽃을 심으려고 했는데 리사는 자기 아빠가 잠자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흙컵에다가 심었다. 오늘 리사와 나는 학교에 있다. 나는 보여주고 소개하려고 리사를 데리고 왔다. 그러나 먼로 선생님은 리사를 볼수 없었기 때문에 화가났다. 리사는 슬퍼했다. 그래서 리사는 칠판 지우개에 숨었다. 어제는 나의 생일파티 였다. 엄마는 피자를 사줬다. 근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리사는 사람들이 현관에 왔다가 가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선물을 남겨놓고 갔다. 난 바비인형 3개와 신발과 5달러를 가졌다. 나와 리사는 바..

미스테리,역사 2023.11.07

2차원의 세계를 체험한 사람들 ㄷㄷㄷ (충격, 소름썰)

-1- 1893년 프랑스 낭트의 한 숲에서는 나비를 수집하던 대학교수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세계를 목격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비를 쫓다가 숲속 깊은 곳으로 들어 온 교수는 나뭇잎 위에 태어나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초대형 나비가 날개를 펄럭이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순간 겁이나 주위를 둘러 본 그는 문제의 숲속 안 모든 식물과 동물의 크기가 보통보다 적어도 5배는 큰 이상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깜짝 놀라 뒤로 돌아 자신이 걸어온 발자국을 따라 숲을 빠져나가려 한 그는 갑자기 자신의 주위에 있는 환경이 마치 널판지에 그려진 그림들같이 2차원으로 보였다고 하며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어 주위를 둘러보다 도시가 보이는 방향을 향해 걸어가던 그는 2차원으로 이상하게 보이는 바닥의 ..

미스테리,역사 2023.11.07

어둑어둑한 방 (공포썰, 괴담)

원석이 눈을 떠보니 기숙사 방안이 어두컴컴했다. "야 뭐야.불켜." 후배와 동기들이 이야기를 하다가말고 말한다. "형 일어나셨어요." "형. 정전되서 불을켤수가 없어요." 눈을 몇차례 비벼대자,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말고는 이 방안에 어떤 빛도 없다는것을 알았다. "아 뭐야. 갑자기 왠 정전이야." "잘 모르겠어요.." 시무룩하게 대답하는것은 후배중 한명인듯 하다. "야 피곤하냐. 목소리가 왜그래." 내심 걱정된다. "아니에요. 얘기중이었어요." "그래? 무슨얘기중이었냐. 나도 좀 껴줘봐." 상체를 일으켜 앉는다. 방안이 춥다. "아오..야..춥다.. 이불하나 줘봐." 누군가 이불을 던진다. "그럼 얘기 계속 할게요." 다시 얘기가 이어진다. 이야기의 주제는 주로 자신이 겪은 이상한 일들이었다. 방안에 ..

미스테리,역사 2023.11.01

행거 밑에서 내가 발견 한 건...

작년 12월에 방을 구하러 다녔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저렴한 방을 찾던 중, 중계소에서 "보증금100에 월세 10만원"에 해주겠다며 어떤 방을 보여줬다. 원래는 15만원이었는데 잘 나가지 않아서 10만원에 해주는 거라고 했다. '잘때 불편하지만 않으면 괜찮으니까..' 하고 바로 계약했다. 집주인분도 괜찮은분 같았다. 그런데 몇일 전 가구의 배치를 바꾼 후 부터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이랬다. 꿈 속에서, 나는 자던 모습 그대로 방안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몸이 위로 떠올랐다. 근데 그 방에는 나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옆에 모르는 아저씨 한명도 같이 떠올랐다. 그 아저씨는 떠오르는 내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꿈에서 깨면 꿈이 끝나지 않고 정면의 ..

미스테리,역사 2023.10.29

형이였을까? 늑대였을까? (괴담, 소름)

옛날 어린 시절, 내가 다녔던 학교에 약간 모자란 형이 한 명 있었다. 나보다 두 살이 많았던 그 형은 늘 침을 흘리고 다니며, 반곱슬 머리가 떡진 채 굵은 입술에는 항상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그 일"을 목격하기 전에 그 피라는 게 어려서인지 그리 신경 쓰이지 않았다. 당시 내가 살던 곳이 농촌이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잇거리는 늘 자신의 몸이었기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았나 싶다. 더군다나 그 형은 말을 잘 못했다. 더듬거리면서 한마디씩 말을 꺼내긴 했는데, 그 말도 거의 알아듣지 못할 수준이라, 그 깡촌 시골 분교 선생에게도 무시를 당하곤 했었다. 하물며 지나가는 다섯 살 꼬맹이도 그 형을 보고 무시를 했는데 더 말이 필요했을까. 무더운 여름날, 하루는 내가 숲으로 바람을 쐬러 갔었다...

미스테리,역사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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